신촌 세브란스 출산 첫째날 보호자(남편) 할일
22.10.12 쌍둥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와이프와 함께 연대세브란스로 향해 병원에 있으면서 배우자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이것 저것 해야할 것들이 있기에 멍때리는일 없도록 기록해본다(언젠가 동생이 생길지도 모르니..)
원래는 첫째 출산했던 동네 산부인과에서 동생들을 출산하려 했지만 동네 산부인과 선생님이 쌍둥이는 위험요인이 많아지는 점도 있고 비상시에 응급시스템 체계가 잘 갖춰진 대학병원을 추천해주셨고 그렇게 연대 세브란스에서 출산하기로 했다. 출산 전 수가지 검사 및 검진을 받았고, 제왕절개라 예정일까지 기다리진 않고 예정일보다 2주 정도 앞당겨 10.12일로 날짜를 잡았다.
출산 전 보호자 할 일
- 당일입원실 입원 수속진행
- 산모 입원실 신청하기
- 산모 짐챙기기
22.10.12(수) 07:00까지 연대세브란스로 가야해서 6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왔다. 가는길에 맥모닝을 먹으며 강변북로를 타니 일출이 보인다.
본관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3층 로비로 올라간다.
보통 본관 3층 로비에서 모든 병동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수술 전 잠시 머물 본관에 있는 당일 입원실(7F)로 향한다. 병동 엘리베이터는 사진 따라가면 된다.
당일입원실 B로 향해 입원 수속을 밟고 체온 측정하고 수술을 잘 받도록 간호사분이 도와주신다.
이곳에서 수술 후 산모가 입원할 병실을 신청한다.
어린이병동은 1인실, 4인실이 있고
본관은 1인실, 2인실, 5인실이 있다.
1인실을 원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어린이병동 4인실로 잡았고 추후 1인실 자리가 나면 이동하도록 1인실 대기자 명단에 등록했다.
산모 보호자 안내사항와 보호자 출입증.
입원수속이 끝나면 정식 보호자 출입증을 주는데 그때 임시 보호자출입증은 그냥 버리면 된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간호사분이 이제 가야 한다고 해서 와이프는 수술실로 향한다
출산 후 보호자 할 일
- 본관 - > 어린이병동 신생아실 앞 대기
- 출산 후 신생아 확인 및 발찌 착용
- 신생아 확인 후 신생아실 입원 수속 ( 물티슈 1인당 1개씩 필수 )
- 산모 병동 이동 문자 확인 후 산모 병실 입원 수속
- 짐 가져오고 병실 짐 정리 및 산모 케어
- 주차 등록(입, 퇴원 날만 무료)
산모가 수술실로 들어가면 보호자는 본관 5층으로가서 다리를 건너 어린이집병동 4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건물 구조가 다르기에 관별로 층수는 다르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층이니 헷갈리지말자
* 본관 5층 = 어린이병동 4층
본관에서 어린이병동 가는길
건물 구조가 달라 본관 5층이 어린이병동 4층이다.
신생아실 앞에서 1시간 정도 대기하니 드디어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나왔다.
짧게 아이들과 첫 만남을 하고 아이한테 붙어있는 등록번호와 발찌 번호를 확인 후 아이에게 부착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신생아실로 들어가고 안정을 취해야 돼서 입실하고 4시간 정도 후부터 면회가 가능하다.
병원이 커서 그런지 문자 시스템도 잘 갖춰져있다.
산모의 동선(수술실로 이동시점부터 수술시작, 회복, 병동 이동까지)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문자알림이 온다.
아이들과 첫 만남이 지나고 대기하고 있다가 산모가 회복 후 병동으로 이동한다는 문자가 오면 그때 산모 병실 입원 수속을 밟으면 된다. 어린이병동 4인실로 배정을 받아 6층으로 향했다.
팔찌를 받고 팔지에 있는 바코드로 병실 문을 열수가있다.
3박4일동안 묵을 4인실
그전에 다른 병실이 자리가 생기면 이동할 수 있겠지만 경쟁률이 상당하다.
그리고 내자리
의자로 변신도 된다
근데... 침대 너비가 내 어깨보다 좁다 하
회사에서 바로 과일바구니도 보내주었다.
그리고 4시간이 지나고 아이들과의 두번째 만남
첫만남때 내심 기뻤지만 아무렇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눈가가 눈물로 젖어있었다.
산모는 첫날은 병실에서 안정을 취해야돼서 나 혼자왔다
어린이병동 6층 산모입원실에 위치한 휴게실
쇼파와 전자렌지, TV가 있다.
집에 남아있는 닭가슴살을 다 모아 와 여기서 한 끼씩 먹고 있다.
아빠들은 여기서 쉬면 된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샤워.
우선 6층에는 여자화장실밖에 없어서 남자는 4층 공용화장실을 이용해야한다.
그리고... 4인실에 묵으면 남자는 샤워가 불가능하다(간단한 세안은 가능). 간단하게 세안 후 병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어린이병동 4층과 제중관이 연결되어있었고, 우연히 제중관에 있는 샤워실을 찾았다. 뭔가 느낌이 직원들 샤워실 같았는데 따로 적혀있는 게 없어서 거기서 샤워했다.
모두가 잠들었을때 나홀로 순간을 기념하기위해 소주한잔한다.
참고로 병원 편의점에는 있을 건 다 있지만 술은 안 팔기에 나가서 사 왔다.
이제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수많은 감정들이 오고 간다. 첫째 때보다 어깨도 무거워지고 책임감도 더욱 강해진다. 여러 일들이 펼쳐지겠지만 앞으로 다섯 가족이서 살아갈 미래를 계획해보니 기쁘고 설레는 감정이 넘친다.
신촌 연대 세브란스에서의 출산 첫째 날 고생한 와이프 옆에서 보호자이자 남편으로서 최대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딱히 티는 안 난다. 하지만 은근히 할 것들이 있다. 병원 규모가 커서 부대시설이랑 퇴원할 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마저 기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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