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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다

[여의도]프라이빗룸에서 즐기는 한우다이닝 고우가

by 킹파더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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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세계 불꽃축제가 있는 날. 하필 세계불꽃축제날 여의도에 가면 사람들이랑 차속에 갇히겠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 갇힌다 하여도 나는 어떻게든 여의도로 향해야 했다. 무조건 가야 되는 이유가 있었다. 내무부장관님께서 저녁식사를 사주신다고 했기 때문이다.

고우가


한우를 메인으로 한우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 전 좌석이 프라이빗 룸으로 이루어져 접대나 가족 행사 때 잘 어울리는 장소이다. 여의도 전경련회관 지하 1층에 위치했고 우리가 방문한 날이 가오픈 첫날이다. 아직 네이버에 검색해도 정보가 안 나와서 식당에 대한 정보가 알고 싶거나 예약하고 싶다면 '캐치 테이블' 앱을 이용하면 된다.



고우가 정문
고우가

고우가 정문. 정문 외에 전면부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고급스런 느낌이 든다.


고우가 내부

고우가 내부.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고급지다. 지나가는 통로에 오픈키친을 볼 수 있어 좀 더 좋다. 요리에 대해 자신감과 청결함이 있는 식당만 할 수 있는 오픈키친 !

우리는 13호.



테이블이랑 수저가 잘어울린다




고우가의 메뉴는 점심/저녁 한우다이닝 코스로 구성되어있고, 주류는 와인/샴페인/소주/맥주/음료가 있다.
내무부장관님께서는 디너 코스 B로 골라주셨다.



고우가 디너 코스 B

1인 129,000원


바지락죽
고우담
도미, 성게알
가리비관자
저육찜
옥돔구이
육젓국수
비장탄 프리미엄 한우구이
반상
디저트


요리 시작 전 오프닝 쇼
캐비어는 추가 주문해야 한다.



바지락죽

첫번째, 바지락 죽

조개의 짠맛이 담겨있는데 거부감이 들정도로 짜질 않다. 고소한 죽이랑 함께 잘 어울려 스타터로 잘 어울린다. 곱게 끓여내서 그런지 밥알인지 다른 원재료가 들어간건지 못느낄 정도로 부드러웠다.

고우담

두번째, 고우담


고우담은 총 3가지 한입 요리로 왼쪽부터 랍스터 타르트, 에그 푸딩, 육회로 구성되어있다




랍스터타르트

랍스터타르트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구성되어있고, 랍스터 꼬리가 풍요롭게 들어가 있고 그 외 채소들로 데코레이션이 되어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랍스터 본연의 맛 때문에 낯익었다.


에그푸딩

에그푸딩 위에 영양부추와 청어알로 구성되어있었다. 처음에 나오고나서 봣을때 케비어인줄 알고 먹었는데 맛이랑 식감이 달라서 실장님한테 물어보니 청어알이라고 알려주셨다. 영양부추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섞어먹어도 되고, 따로따로 먹어도 된다.


나는 섞어먹었는데 영양부추와 청어알의 조합이 신기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음식, 새로운 맛을 대접해 주고 싶을때 생각나는 요리다.




육회를 김부각에 말아서 한입 크기로 입에 쏙




세번째, 도미, 성게알

도미위에 소스를 뿌리고 성게알을 올려준다.
도톰한 도미를 소스와 우니를 올려 먹으면 기똥차다. 소스 안에 아스파라거스와 호박도 있어서 채소와 함께 곁들여먹을 수 있다.
일반 스시집에서 나오는 우니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회를 먹으니 참을 수 없지... 맥주 주세요





네번째, 가리비관자

가리비와 사과피클이 소스에 잠겨있다.
사과 피클이 적당히 새콤하고 식감이 좋아 숟가락에 가리비+사과 피클+소스를 함께 섞어 한입에 먹으면 맛있다. 사과 피클이 정말 매력 있다



다섯번째, 저육찜

이번엔 뚜껑으로 덮여 나온다. 뚜껑을 오픈하면 보이는 저육찜. 돼지고기육수로 우려낸 저육찜을 베이스로 고기 아래위로 누룽지와 쌈무가 있다. 차분한 맛이랄까... 간도 적당하고 어른들이 드시면 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들었다.



여섯번째, 옥돔구이

옥돔을 구운다음에 튀긴건지 토치로 구운건진 모르겠지만, 껍질부분의 식감이 정말 좋다. 묵은지찜과 꽈리고추튀김도 같이 나와 함께 먹으면 된다. 태어나서 꽈리고추를 처음먹었는데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묵은지찜은 고추가루를 빼고 요리했기에 맵진 않다.


일곱번째, 육젓국수

참나물과 양지육수, 백김치로 구성된 육젓국수. 1인 음식이지만 육수에 살얼음이 띄어져있다. 이런 섬세함 하나가 한우다이닝의 퀄리티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정말 시원하고 참나물 향도 부담없이 좋게 느껴졌다. 김치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


맥주는 계속해서 꾸준히




여덟,아홉번째 비장탄 프리미엄 한우구이 그리고 반상


비장탄 프리미엄 한우구이는 하우와 야채, 파채로 구성되어 있고 숯이 있는 개인 화로가 나온다. 숯이 있는 개인화로가 참 좋았다.
반상은 갓김치, 낙지젓갈, 나물, 밥, 미역국으로 구성되어있다.






고기 구워 먹게 개인 집게도 주는 게 이 집게가 상당히 고급져 보이고 좋았다. 바닥에 내려놓아도 집게 끝부분이 바닥에 안 닿는 구조로 되어있어 심리적으로 테이블에 뭐 묻힐 일 없어서 편했다.


화로에 한 점 구워먹다가



안되겠어서 네개 다올렸다. 미디엄레어를 좋아해서 한두번 뒤집고 바로 먹기에 여러점이 필요했다.


열번째, 디저트


유자샤베트와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 마지막 디저트
유자샤베트의 새콤한 맛을 느끼한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잡아줘 조합이 좋다. 유자샤베트가 상당히 괜찮아 따로 먹어도 맛있다.



내무부장관님께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했다. 한우 오마카세집은 아니고 한우 다이닝이라 한우 코스 요릿집이라고 보면 되고 요리는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요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직원분들 서비스도 준비를 많이 한 게 느껴진다. 고객한테 그런 것들이 느껴지면 가격에 '음식 + 프리미엄'이 붙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고우가는 적합하다고 본다. 음식은 처음 보는 요리들이 많았고 처음 느껴보는 맛들도 많았다.

요즘 스시 오마카세 파인 다이닝 열풍이 불고 있는데 미들급만 해도 15만 원이 넘어간다. 고우가에서 먹었던 디너 코스 B를 보면 매 요리마다 들어가는 집기류 및 플레이팅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숯불이 들어간 화로 등등 이런 것들까지 들어가면 129,000원은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스시 오마카세는 대부분 접시 하나 놓고 거기에 초밥만 계속 올려주지 않는가.. 가족 행사도 좋지만 접대하기에 더욱 잘 어울리는 고우가. 식사 시작부터 끝까지 기분 좋게 맛있게 먹었다.



현재 가오픈중인지라 아직 네이버에 안나온다.
고우가의 위치는 여의도 전경련회관 지하 3층에 위치해있고 주차는 평일 2시간, 주말 3시간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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