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서 번개모임이 형성이 되었고 미슐랭 맛집을 간다고 한다. 나도 가고 싶지만 지금은 산모 보호자로서 멀리 움직일 수가 없기에 신촌 세브란스 근처 미슐랭 맛집을 검색하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다.
정육면체 본점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그저 '미슐랭' 하나다. 탄탄면을 먹을 생각도 없었고 메뉴에 뭐가 있는 줄도 몰랐지만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됐으면 맛은 보장이 되었기에 안심하고 그거 믿고 일단 향했다. 홍콩의 팀호완, 한국의 구룡 만두 등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들은 직접 가보아도 상당히 만족했었다.
신촌역 뒷쪽 골목에 위치해있고 주차 장소는 딱히 없다. 다행히 식당 근처에 문닫은 식당이 있어서 그 앞에다가 주차했다.
20, 21, 22년 3년 연속 미슐랭 맛집이다.
맛이 어떠니 간이 어떠니 찾아볼 필요 없이 빨간 네모가 보이면 그냥 들어가면 된다.
내부는 메인 주방을 주변으로 닷지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은 한 15~20명 되는 것 같다.
한 장으로 구성된 메뉴판
장사 잘되는 집은 항상 메뉴가 단순, 깔끔하다.
크게 국물 있는 면과 비빔면으로 나눠지고 그 외 사이드가 있다.
나는 백탄에다가 면과 차슈를 추가 주문.
백탄(10.0) + 면 추가(1.5) + 차슈(2.5)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직원분께 카드를 드리면 선결제를 진행해준다
오픈주방이지만 천으로 가려놨다
그리고 나온 정육면체 차슈가 토핑으로 올라간 백탄 !
그리고 추가로 나온 면
백탄면 + 차슈
가끔 일식라멘집 가서 추가주문하던 차슈랑 다르다. 여태 먹어본 차슈는 오랫동안 끓여서 연하고 잘 끊어졌는데 정육면체 차슈는 두께도 어느정도 있고 오래끓인것 같진 않아보인다. 젓가락으로 한번에 찢어지진 않아 이빨로 끊어먹어야한다. 약간 통베이컨 느낌이랄까 따로 차슈만 조리한 것 같은게 내가 생각한 차슈가 아니라 그런지.. 장난아니다.
들께, 쪽파, 땅콩?, 버섯 배추 볶음, 반숙이 들어가있는 백탄면
백탄면을 차슈로 감싸서 호로록
탄탄면의 면이 탄탄해서 탄탄면인가?
딘타이펑에서 먹던 탄탄면이랑 차원이 다르다. 딘타이펑의 탄탄면보다 맛이 뛰어나다는 게 아니라 면의 식감이 너무 다르다. 여기 면은 씹었을 때 탄탄해서 한번 튕겨 나오는 느낌이다. 처음 접해보는 면이라 놀랐다. 라면이나 가락국수, 다른 면요리를 먹을 때 느낄 수 없는 이 탄탄함. 정말 탄탄해서 탄탄면 같다.
맛을 더해줄 단무지 그리고 면추가
면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라장.
많이 매우니 조금만 넣으래서 조금만 넣어봤다.
적당히 매콤한 향만 날 정도라 좋았다.
모두 비웠다. 생각지 않게 급으로 검색해서 온 미슐랭 맛집 정육면체 본점. 역시 미슐랭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단체보다는 짝지어서 혹은 혼자서 먹기 딱 좋은 장소. 주문하고 음식은 5분 내로 굉장히 빨리 나오는 편이라 대기가 있다고 해도 금방 빠질 것 같다.
탄탄면 덕분에 먹는 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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